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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sue) 및 기타 생각들

글을 어렵게 쓰는걸까?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걸까?

by 추부의 금융로그 2020. 5. 13.

안녕하세요?

 

예전부터 생각해왔던 내용을 정리해서 두서없이 작성해보려 합니다.

 

뭐라는 거야??

Q. 글을 어렵게 쓰는 걸까?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걸까?

(도대체 무슨 말이야? 내가 이해 못하는 건가??)

 

A. "이해하기 어렵고 여러 번 봐도 잘 안 읽히는 글은 잘 쓴 글이 아니다"

 

최근 '90년대생이 온다'의 책에도 기술되어있던 것처럼 요즘은 많은 양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은 점점더 사라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인스턴트 시대이죠. 바로바로 편히 읽히지 않는 글은 도태되고 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물론 이 글도 그렇게 되겠죠?)

 

어느 한 기업에서 조사한 결과, 유튜브도 3분을 넘으면 시청률이 급격히 떨어진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어렵게 장황하게 쓴 글보다는 간결하고 명료한 글이 오히려 더 잘 쓴 글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행정 관련 일을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류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결재를 상신할때도 '이게 어렵게 적어야 좋은 건가?' , '이 문서는 왜 이렇게 어렵게 적어놨지?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건가?' 등등

 

간혹가다가 정부나 공공기관에서 오는 문서들보면 진짜 노답인 문서들 많습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 거지?', '아니 그래서 뭐 어쩌라는 거야;' 등등

 

제가 내린 결론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워하고, 몇 번을 봐도 이해가 잘 안 되는 글은 잘 쓴 글이 아니다"

입니다. 쓴 사람이 보는 사람을 전혀 고려를 안 한 어려운 글이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유XX 작가나, 박XX 영화 평론가의 쓴 글을 보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명료하게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나 유식한거를 자랑하고 싶다!!' '나는 너희들과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라는 무의식이 깔린 자기중심적 사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글을 잘 쓰고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글 쓰는 꿀TIP!

 

1.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작성해야 한다.

→ 같은 단어라도 어려운 단어보다는 쉬운단어로 간결하게 표현 한다. 어렵고 유식한 용어를 때려박아도 가독성이 떨어지면 결국 볼일이 없다.

 

2.  이 글을 누가 보느냐에 맞춰서 글을 작성한다.

→ 내가 쓰는 글이라고 해서 나만 이해하게 작성해서는 안 된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단어를 쓰는게 좋을지, 어떤 부분을 읽을 때 궁금할지? 상대방을 생각하면서 작성 한다

 

3. 글을 쓸 때 너무 완벽히 작성하려고 하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작성도 어렵다, 일단은 초안부터 빨리 작성해라. 그리고 점점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해보자!

→ 초안작성 시, 가상의 완성 시점(시간)을 정하고, '그 시간까지는 반드시 작성한다!!!' 하고 머리에 있는 모든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내고, 문법이니 본론이니 결론이니 이런 거 생각하지 말고 다 내뱉어 보고 어찌 됐든 간에 완성시켜본다. 

뭐...어쨌든 한 건 맞으니깐?

그리고 난 후 2차 가상의 시간을 정해서 90% 정도의 수준으로 고쳐본다. 그리고 시간을 두고 마무리한다. 이렇게 하면, 처음부터 완벽하게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한 시간보다 더 효율적으로 글을 작성 할 수 있게 된다.

 

 

저도 글을 쓰는 데에는 소질이 없지만,

관련 행정 일을 하고, 내 생각을 정리해서 이렇게 적다 보니 조금씩 글을 쓰는 게 익숙해지고 편해지는 듯 합니다.

 

여려분들도 어떤 내용을 글이라도 많이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해서 작성해보는 습관을 길러두시면 좋을 듯 하네요

 

좋은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