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로또같이 블로그입니다.
최근에 미국에서는 인플레 감축법이 시행되었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행하고자 했던 BBB 법안이 발효되지 못하고 대신해서 시행하는 법인데요 무려 규모가 7,390억달러(우리나라돈으로 무려 926조)나 됩니다. 어마어마하죠?
기후변화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법안으로서, 우리는 그 중에 전기차 보급 확대에 대해서 어느 주식이 가장 수혜주가 될것인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렛츠 고고
그동안 미국의 전기차 확산은 중국에 비해서 느렸다는게 가장 문제였고, 이번 법안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였던 미국과 관련된 전기차에는 어떤 지원이 이루어질까요? 라는 부분이였는데요. 이번 법안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생긴 것이나 마찬가지라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전기차를 ''어디서" 만들었느냐가 지원의 초점이 되었습니다.
보조금은 유지되었지만, 이를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이전보다 까다로워져 미국의 전기차 구매자들이 당장 받을 수 있는 혜택은 적어졌어요. 미국 정부는 중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지금부터라도 줄이고 저가형 모델 보급을 장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기존에도 전기차 구매에 75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970만 원)의 세금을 공제해주는 정부 보조금이 있었으나, 대신 한 자동차 제조사가 누적 20만 대의 전기차(하이브리드 포함)를 판매하면 1년 뒤부터는 해당 제조사의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세금혜택을 받을 수 없다는 조항이 있었기 때문에 주요 자동차 회사들은 이미 이 상한선에 도달했거나 곧 도달할 예정이라 상한선을 없애주기를 원했어요.
이번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에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원했던 대로 2032년까지 전기차 구매자들에게 지금과 마찬가지로 75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 970만 원)의 세금 공제 혜택을 제공(중고차는 4000달러(우리나라 돈으로 약520만 원))하고 제조사별 20만 대 상한선도 없앴어요. 다만 두 개의 까다로운 조건이 새롭게 붙었는데요. 하나는 차량 가격의 제한이고, 하나는 배터리의 원산지의 제한이에요. 일부에서는 이 조건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사실상 정부 지원금 자체가 없어졌다고 할 정도예요.
새로운 세금 공제 규정의 첫번째 조항은 차량 가격이고, 두 번째 조건은 원산지 조항이에요. 7500달러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으려면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리튬, 니켈, 코발트, 그래파이트 등이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추출되었거나 정제되었어야 해요. 원재료 조건의 제한선은 당장 내년인 2023년부터 40%로 적용되어 2027년에는 80%로 올라갑니다.
남은 절반의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부품도 상당 부분이 미국 그리고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에서 제조되어야 해요. 2023년부터 50%를 만족해야 하고 2029년까지 100%를 달성해야만 해요. 이 내용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현존하는 그 어떤 전기차도 이 7500달러의 세금 공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그 배터리를 이루는 원재료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점을 문제를 삼고 있고, 대부분의 배터리 핵심 광물은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러시아와 중국, 인도네시아, 콩고 등에서 채굴되고 있고요. 지금으로서는 미국 내 배터리 원재료 공급망이 존재한다고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결국 호주, 칠레 등 FTA 협정을 맺은 국가와 채굴, 정제 사업을 확장해야 하는데 당장 내년부터 40% 비율을 맞추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여러 현실적 제약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보조금 요건으로 도전적인 원산지 규정을 삽입한 것은 그만큼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미국의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테슬라가 텍사스에 배터리 공장을 확장하고 리튬 정제 공장을 짓는 등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강화를 검토 중이에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까지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중국 의존적인 전기차 공급망을 탈피하기 위해 미 정부가 내놓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nflation Reduction Act, IRA)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발빠른 결정과 시행력으로 정부의 혜택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여지는데요.
https://www.motorgraph.com/news/articleView.html?idxno=30688
독일 공장에서 사용할 예정이었던 셀 제조 장비를 미국으로 배송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 뉴스입니다. 테슬라는 지난 3월에 가동을 시작한 독일의 기가팩토리 근처에 자체 배터리 제조공장을 건설해 연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배터리를 생산하려고 했으나. 이번 움직임은 테슬라가 일단 미국 내 생산 시설을 확충하는데 관심을 돌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단한 판단과 결심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배터리뿐 아니라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정제하기 위한 공장도 미국 안에 짓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수산화 리튬 정제 시설을 텍사스나 루이지애나에 건설할 가능성을 검토중이라고 하는 뉴스입니다. 정제는 채굴된 형태의 리튬과 니켈과 같은 광물을 배터리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과정을 말합니다.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혼자 다 하려고 하는 테슬라 입니다.. 무섭지 않나요?
“배터리 핵심 원자재 확보하라”… 테슬라, 리튬 정제 사업도 추진 - 조선일보 (chosun.com)
테슬라는 그동안 광산 기업이나 정제 업체와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해 왔는데, 아예 직접 정제 사업에 뛰어들기로 한 것이에요. 리튬 정제 사업에 대한 계획은 지난 4월에 진행했던 테슬라의 실적 발표에서 엿볼 수 있었던 내용인데요.
테슬라는 리튬 정제에 대한 제약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게 되었고, 이러한 가격 압박 요인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어요. 일론 머스크는 리튬은 구하기 어렵지 않지만, 정제 사업이 업계 수요만큼 발전하지 않아 가격이 올라갔다며 정제 사업 자체의 수익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테슬라가 배터리 제조 시설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러시아의 가스 공급 차단 등의 이유로 독일 내 생산 효율이 떨어진 영향도 있어요. 그리고 정제 사업은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한 이유도 컸죠. 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인플레 감축법이 주는 세금 혜택이지 않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 법안을 분석해본 블룸버그에서는 이 혜택을 받게 되면 현재 배터리 팩 제조 단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계산했어요. 테슬라도 이 혜택을 놓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정제사업에까지 뛰어 든 것이죠.
결국 테슬라가 미국 내 생산으로 주어지는 세제 혜택을 모두 받게 된다면 (75킬로와트시의 배터리팩을 탑재한) 모델Y의 경우, 배터리 팩 생산 비용이 현재 대비 40% 감소한다고 합니다. 테슬라는 파나소닉과 함께 세운 네바다의 배터리 공장이 이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돼요. (가격좀 내려주면 좋겠네요... 빨리 사게 현기증 나니깐요)
대외적으로는 보조금에는 관심 없던 테슬라가 미국 내 공급망 구축 강화에 힘을 싣는 것은 인플레 감축법이 미국 내 공급망을 구축하도록 유도하는 데 실질적인 효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GM, 포드, 혼다, LG에너지솔루션, 파나소닉 등 주요 자동차와 배터리 제조사들이 계속해서 투자를 늘린다는 논의가 연달아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일수록(테슬라 같은..?) 혜택을 먼저 받아 소비자에게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미국 내 전기차 산업 체계가 더 빠르게 변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으로 자본력+시행력+기술력이 모두 갖춘 회사는 테슬라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시작인 전기차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사람들 더 안전하게 만드는 세상을 만들어 갈꺼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자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분들은 부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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