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따로또같이 블로그입니다.
오늘은 제 애증의 주식, 미국의 카카오뱅크인 SOFI(소파이)를 전량 매도한 내용과 성장주 투자가 쉽지않다는걸 여러분들과 공유를 해봄으로써 투자에 신중해야하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한다는걸 스스로도 다짐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합니다.
우선 지난번 제 글을 통해서 제가 언제 첫 SOFI투자를 시작했는지 한번 볼까요?
2021. 1. 첫 소파이를 샀으니깐 거의 1년동안 들고 있었는데요,
결국에는 산 가격보다 더 낮게 전량 매도해버리게 되었습니다..(하,,,,)
저 뒤로도 꾸준히 먹고싶은거 안먹고 사고싶은거 안먹고 쪼금씩 쪼금씩 사서 300주를 채웠었습니다. (원화로 한 550만원 정도?)
(그냥 맛잇는거나 사먹을껄....)
2021. 11. 소파이가 그래도 10퍼센트 정도의 수익은 안겨주길래, (그래 넌 갈수 있어 !) 했는데, 믿음이 없어서 그런지 떨어질때마다 사고싶지는 않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에는...못버티고 던졌습니다. 2021년 12월 23일 14.95달러에 전량 매도했습니다.
제 평단가가 한 20달러 근처엿으니 한 -130만원 정도의 손해를 보면서 팔았습니다.
(내 피같은돈 130만원...)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금액이지만, 이번 기회로 많은걸 깨닳을 수 있었는거에 감사하며 다시는 믿음없는 주식엔 손도 안대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소파이 현재 주가 상황
그럼 현재 소파이의 주가 상황을 한번 볼까요? 현재 8.55달러입니다. 처참하네요 처참해
제가 판 14.9달러보다 거의 반토박이 날려고 하네요?(하하...주주분들께는 죄송합니다 먼저 어깨 풀어서..)
소파이는 현재 시가총액은 70억 달러, 우리나라돈으로는 약 8조 6000억원 정도 합니다. 우리나라 기업 기준으로는 딱 KT나 삼성화재 정도의 시가총액이네요(2022. 3. 13. 기준)
1년동안 저렇게 횡보를 하는데, 기업에 대한 믿음이 없으니깐 계속 매도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럼 지금부터는 소파이를 판 이유에 대해서 한번 말해보겠습니다.
소파이 전량 매도 이유
1. 2020년 현금 유동성이 미친 시절과는 2022년부터는 완전 판도가 바뀔꺼라고 생각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 19가 발생한 후 시장은 어마어마한 현금 유동성으로 인해서 주식에 엄청난 거품이 끼었었습니다.(그당시에는 몰랐지만 지금 보면 그렇네요)
미국의 통화공급량(M2)의 그래프가 보이시나요? 2020년 이후로 저 엄청난 돈풀기의 모습이?
코로나 19 사태 이후 미국은 경기부양의 이유로 달러를 찍고싶은만큼 찍어냈었고, 그 결과로써 지금 CPI, PPI 지수(간단하게 물가상승)가 엄청나게 나오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다시 미국은 달러를 회수하려고(테이퍼링, 금리인상) 하고 있는거구요
돈의 줄기를 쪼이는 정책을 시작함과 동시에, 그 결과,
기대감만으로 올랐던 주식들은 돈들이 빠져나가면서 성장주들의 투자는 쉽지 않을 예정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갈놈만 간다' 장세가 오래 지속될거 같기 때문입니다.
적어도 몇년동안은 성장주들이 힘든 시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소파이는 4분기 매출로는 2억 8000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3,400억 정도의 매출을 냈으며 주당순이익(EPS)는 -0.15 달러를 기록했다고 하죠.
매출은 꾸준히 오르고 있으나 결론적으로 얼마나 돈을 효율적으로 잘 벌고 있는지 보는 영업 이익은 들쑥 날쑥합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잘내고 있는 기업들도 죽을쑤고 있는 마당에, 경쟁이 심한 핀테크업체라는 점에서 도저히 믿음이 안생기더라구요...(제가 믿음이 부족한거겠죠..)
긍정적인 소식으로는요, 소파이는 가이던스 자체는 훌륭하게 잘 내놨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55%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EPS가 흑자로 돌아서는 시점에서 투자를 시작하는게 그나마 낫지 않을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2. 핀테크 경쟁의 심화
두번째 제가 소파이(SOFI)를 전량 매도한 이유는, 핀테크 경쟁의 심화와 애플이라는 거대 공룡이 핀테크로 뛰어들꺼기 때문입니다.
2021년도 CB 인사이츠에서 선정한 250개의 핀테크 현황입니다. 엄청나죠? 물론 전부다 좋은 주식이겠지만, 제 투자 성향과 소파이는 맞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제 주식 투자 철학중에 한개는 그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전기차/테슬라, 반도체그래픽카드/엔비디아) 가격 결정력이 있는 기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소파이는 그런 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이라던지 메리트를 느끼지 못했었기 때문에 매도를 결정했죠.
또한 큰 이유는 애플이 핀테크시장까지 넘보기 때문에 기존 애플 주주로서 더이상 소파이주식에 투자 가치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애플은 기존 수십억대 판매된 아이폰에서 그 기기 자체를 결제 단말기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탭 투 페이'를 발표했죠. 그냥 앞으로 별도의 단말기를 사용했던 스퀘어(현 블록)의 단말기등은 이제 아무 쓸모가 없게 된것이죠. 핀테크 전반적으로 모멘텀을 잃게되는 큰 요인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세번째 이유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없는, 실생활에서 찾아볼 수 없는 그런 기업이라서 그렇습니다.
이번기회에 새삼 느꼈습니다.
길을 걷다가 테슬라 차량을 자주 볼 수 있고, 주변에는 전부 엔비디아 그래픽카드를 쓰고있고, 저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맥, 아이패드, 애플워치를 쓰고있고, 테슬라 차량을 구매 예정이고, 그 차안에는 AMD가 계속 들어가고있기 때문에, 이 기업들이 잘 팔고 있구나, 잘 하고 있구나를 눈으로 확인하고 믿을 수 있는반면,
소파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사용이 불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년동안 그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얘내가 잘하고 있는지, UI는 사용자 친화적으로 잘 구동되는지, 업데이트는 잘 되는지, 고객과는 소통을 잘 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방법이 없기때문에 실적발표를 보는거 외에는 그냥 깜깜이 투자가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주로서 무언가를 하고싶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흑흑)
결론
믿음이 없는 주식은 던져야합니다.
떨어질때마다 더 사고싶어지는 주식이 아니라면 바로 파십시오.
떨어질때마다 더 살 수 있고, 내가 살려던 물건값이 할인하는게 너무 즐겁고 싸게싸게 많이 사모으고 싶어지는 주식에만 투자하는게 맞지않나 생각합니다.
이번기회에 많은걸 느낄 수 있었고, 다시한번 투자의 철학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기회가된거 같습니다.
다들 저같은 실수는 하지 않고, 좋은 주식, 믿음가는 주식에 오래오래 장기투자하면서 부자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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