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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테슬라(TESLA)

테슬라 자율주행(FSD)이 다른차에 적용될까?

by 추부의 금융로그 2023. 7. 27.

테슬라 자율주행(FSD)이 다른 자동차에 적용이 될까요? 오늘은 이 주제를 가지고 앞으로 테슬라 소프트웨어가 어떤식으로 자동차 시장에 영향을 끼칠것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테슬라 자율주행(FSD)는 뭐에요?

    테슬라의 FSD는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어떤 특징과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현재의 기술 수준과 법적 문제로 인해 어떤 한계와 과제가 있는지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겠습니다.

    테슬라의 FSD는 테슬라 차량에만 탑재된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카메라와 레이더, 소나센서만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비전(Vision) 기반의 기술입니다.(최근에는 소나센서도 빠지기 시작했죠.) 테슬라는 전 세계에서 운행되는 수백만 대의 테슬라 차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학습하고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의 FSD는 다양한 주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어 성능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테슬라의 FSD는 완전자율주행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아직 완전한 수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는 라이다(LiDAR)라는 레이저 센서를 사용하지 않고, 카메라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비전(Vision) 기반의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는 비용을 절감하고 보급을 확대하는데 유리한 측면이 있으나, 기술적으로는 라이다가 갖는 고해상도와 정확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습니다. 특히, 날씨나 조명 등의 외부 요인에 따라 카메라의 성능이 저하될 수 있으며, 물체의 거리나 속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테슬라 FSD는 다른 레거시 자동차 회사에게도 판매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무조건 판매할 수 있을것이고 테슬라의 FSD 소프트웨어를 받아드리는 회사가 앞으로 자동차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꺼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

     

    최근 테슬라 CEO 인 일론머스크가 2분기 테슬라 실적발표때 엄청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동안 늘 오토파일럿과 FSD를 판매를 할수도 있다고 얘기해왔던 일론머스크가 2분기 실적팔표 때 실제로 FSD 기술 라이센스 계약 협상 중이라고 말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처음으로 FSD 라이센스 판매와 관련된 최초의 언급이기에 많은 파장이 있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은 아마 포드(FORD)가 아닐까 예상만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최초로 테슬라 충전규격(NACS)을 받아드린 회사이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과연 테슬라의 FSD 라이센스 판매는 어떤식으로 이루어 질것이고 앞으로 어떤 난관이 있을지 한번 알아볼까요?

     

    테슬라의 자율주행(FSD)는 최소 10대 이상의 카메라(하드웨어)와 OS(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하나의 셋트로만 팔릴것입니다. 하드웨어만 있어도, 소프트웨어만 있어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은 제대로 작동할 수 없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런 반문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렇다면 기존 자동차 회사들은 뭐가 되냐? 그게 말이되냐? 어느 자동차 회사가 그냥 조립만 하는 자동차 회사가 되려하냐?

    아래 후술하겠지만 그런 기업의 예시가 있습니다. 바로 PC 시장의 윈도우OS 같은건데요. 삼성전자 노트북만 하더라도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칩은 인텔, OS는 윈도우 등 단순 조립만 해서 팔고 있지 않습니까? 이 부분을 잘 생각해보셔야 합니다.

     

    그렇다면 FSD판매에 앞선 어려움은 어떤게 있을까요?

     

    첫째, 테슬라의 FSD는 테슬라 차량에 최적화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으므로, 다른 차량에 호환되기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특히, 테슬라의 FSD는 라이다(LiDAR)라는 레이저 센서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라이다를 사용하는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과의 연동이 어렵습니다.(크루즈 같은 차량) 그래서 그동안 개발해왔던 모든 부분을 포기를 하고 테슬라의 FSD를 받아드려야 하지만, 콩코드 효과라고 하죠? 그동안 쏟아 부은 돈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는 어려운 결정이 될거 같습니다.

     

    둘째, 테슬라의 FSD는 아직 어느나라에서도 법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완전자율주행을 허용하지 않고 있으며, 자율주행 차량에 대한 책임과 규제에 관한 법적 체계도 아직 미비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테슬라의 FSD의 라이센스가 실제로 팔리기 위해서는 FSD의 법적 안전성과 신뢰성을 입증해야만 실제로 판매 및 상용화될 수 있을거 같네요.


     

    타 회사도 테슬라 소프트웨어(FSD) 사용과 비슷한 사례가 있는가?

    물론입니다. 간단하게 두가지 사례만 보더라도 앞으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1. 윈도우OS

    우리가 흔히 아는 노트북들은(맥 제외) 대부분 윈도우 OS를 사용하고 있죠. 삼성, LG, HP, DELL 등등 자기네들의 OS를 구축하지 못한 글로벌 기업들은 결국 단순 조립만 하는 회사로 변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위에서도 한번 언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그래픽칩, CPU칩은 인텔, OS는 윈도우 등 단순 조립만 하는 회사들도 근근히 명맥을 유지하면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죠. 

    이처럼 아무리 하드웨어를 잘만드는 기업이라 할지라도 소프트웨어를 가지지 못한 기업은 결국 단순 조립 하청 기업으로 바뀔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런면에서 현대차나 기아차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든 자동차 회사들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소프트웨어를 가지지 못한다면 어쩔수 없이 테슬라 소프트웨어(FSD등)을 가진 회사 밑에서 단순 제조만 하는 회사로 바뀔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오늘의 키 포인트)

    현재도 엄청난 속도로 쌓이고 있는 FSD 베타 테스터들의 주행 데이터들을 확인 할 수 있다.

     

    2.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

    두번째 예시는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인 NVIDIA DRIVE Hyperion 입니다.

    엔비디아 자율주행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HW 구성 : DRIVE Orin, 외부 카메라 (12개), 내부 카메라 (3개), 레이더 (9개), 초음파 (12개), 라이다 등
    - SW 구성 : 엔비디아 드라이브 OS 및 개발자 SW
    - Drive Orin : 중앙 컴퓨터칩 (254Tops) 
    - Drive Thor : 자율주행 컴퓨터 (Orin 단일모듈)

    엔비디아가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위의 구성이 모두 들어가야지만이 실행 가능합니다. 이는 반대로 얘기하면 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하나라도 갖추지 못한다면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플랫폼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참고로 테슬라 FSD 플랫폼의 구성에 대해서도 알아보자면,
    - HW 구성 : FSD 컴퓨터, 외부 카메라 (8개), 내부 카메라 (3개), 레이더, 관성 장치, 초음파 (12개) 등
    - SW 구성 : 테슬라 자체 OS 및 SW
    - HW4 : 중앙 컴퓨터칩 (450Tops로 추정 중)
    - FSD 컴퓨터 : 자율주행 컴퓨터 (Hw3, Hw4 듀얼모듈)

    이만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 웨어가 들어가야지만 테슬라의 자율주행을 실행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쪼록 위 사례들만 보더라도 테슬라가 기존 레거시 자동차 회사들에게 FSD를 판매한다는것이 전혀 불가능하거나 얼토당토도 아닌 얘기가 아니라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빠른 판단만이 살길

     

    테슬라의 FSD 데이터는 이미 다른 회사가 따라 잡기에는 늦었다는 점과 시대가 변했다는걸 받아드리는 회사가 제2의 삼성전자라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 소프트웨어를 얻지 못한 삼성전자가 단순 하드웨어를 제조하고 판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늦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테슬라의 소프트웨어를 받아드려야 앞으로의 자동차 시장에서 살아남을거라고 생각하고 그 외 소프트 웨어를 받아드리지 못한 나머지는 몰락의 길을 걸었던 노키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05년 점유율 50%를 넘게 달성하던 노키아는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고집하다가 결국 안드로이드OS, IOS를 가진 두 기업만 살아남게 되었다는 점을 하루 빨리 인지하고 받아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시 한번 느끼는거지만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낍니다.


     

    마무리

    테슬라의 FSD가 실제로 완전자율주행 상용화가 이루어지고 레거시 자동차 회사들에게 라이센스를 판매하려면 아직 많은 현실적인 문제와 여러 과제 및 기존 레거시 회사들의 저항을 극복해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테슬라의 FSD는 다른 기존 레거시 자동차의 자율주행 시스템과 비교해보면 독자적인 방식과 방향성을 갖고 있으며, 그 비싼 라이더를 덕지덕지 붙여놓은 웨이모에 비해서 비용 절감과 보급 확대에 유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엣지 케이스(예외적인 상황) 및 기술적인 약점과 제도적 장벽을 극복해야만 실제 완전자율주행(FSD) 상용화 및 라이센스 판매로 이어질 수 있을거 같습니다. 테슬라의 FSD는 현재도 매번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는 우리가 상상했던 그 이상의  놀라운 기능과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른 기존 레거시 자동차들도 더이상 좁힐 수 없는 주행데이터 및 소프트웨어의 차이점을 받아드리고 하루 빨리 테슬라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받아드려야지만 제2의 노키아가 되지 않고 그나마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